[보도자료] 교황청,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시복 추진 장애 없음(Nihil Obstat)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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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7.04 조회16회본문
교황청,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시복 추진
‘장애 없음’(Nihil Obstat) 승인
교황청 시성부는 2024년 6월 18일자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에게 보낸 답서를 통해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시복 추진에 대한 ‘장애 없음’(Nihil Obstat) 승인을 알려왔다. 시복 시성 절차법에 따르면 관할 교구장은 교구의 시복 추진 안건에 대해 주교회의뿐 아니라 교황청에도 의견을 요청하게 되어있다. 교황청 시성부에서는 회람을 통해 관련 부서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결과를 통지해 준다. 교황청 편에서의 검토 결과 시복 추진에 아무런 이의가 없다는 선언이 ‘장애 없음’(Nihil Obstat) 교령이다. 이에 따라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시복 추진이 공식화되고, 호칭도 ‘하느님의 종’으로 불리게 되었다.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1922-2009)은 서울대교구 제11대 교구장이다. 1968년 서울대교구장에 착좌한 후 1998년 퇴임까지 30년을 교구장으로 사목했다. 개인적인 덕행의 모범, 한국천주교회의 성장과 위상을 높인 공헌, 국가 사회의 인권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공헌 등으로 많은 사람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벗’은 교회를 넘어 시민 사회 안에서도 김 추기경에게 고유명사처럼 붙여진 별칭이다.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연민을 바탕으로 특히 가장 낮은 사람을 또 하나의 그리스도처럼 대함으로써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전형을 모범으로 보여주었다. 마지막에는 사후 각막 기증으로 두 명의 환자의 눈을 밝혀줌으로써 자기 몸까지도 남김없이 내어주는 사랑을 실천하고 떠났다.
김 추기경의 이러한 영웅적인 덕행에 대한 명성은 2009년 선종 이후 오늘까지도 교회뿐 아니라 사회 안에서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교회 안에서는 김 추기경의 성덕의 모범을 후손 대대로 이어갈 열망에서 많은 신자와 단체들의 김 추기경의 시복시성에 대한 청원이 지속되었다. 마침내 2023년 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이러한 청원을 받아들여 시복 추진 의사를 밝혔고, 2023년 가을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도 주교단 만장일치로 시복 추진에 동의해 주었고, 마지막으로 2024년 6월 교황청에서도 시복 추진에 어떤 장애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것이다.